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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카이스트 사태가 한동안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다. 올해 들어 네 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를 우연으로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등록금 차등제, 100% 영어 강의 제도 등 이 학교의 총장이 도입한 경쟁 시스템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래서 서남표 총장도 등록금 차등제를 폐지하고 영어 강의 제도를 일부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경쟁 시스템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카이스트를 세계 상위권 대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경쟁 시스템으로의 개혁이었다는 것이 그 논거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이란 말인가? 우리는 여기서 논리적 모순에 빠져든다. 내가 보기에 이러한 모순은 우리가 경쟁 시스템과 경쟁 이데올로기를 혼동하는 데서 연유한다. 요컨대, 경쟁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경쟁 이데올로기가 문제인 것이다. 경쟁 시스템은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전적으로 나쁠 것도 없고 또 전적으로 좋을 것도 없는,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조직 운영 시스템이다. 경쟁만이 최선은 아냐 그러나 경쟁 이데올로기는 다르다. 이것은 경쟁만을 최선의 것으로 믿는 집단적 사유이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그저 잘한 것이 아니라 최고의 선과 동일시된다. 그래서 학점이 좋은 사람은 단지 학업성과가 좋은 학생이 아니라, 유능한 사람이고 학교에 도움이 되는 사람, 학교를 빛내는 사람으로 간주된다. 반면에 학점이 낮은 학생은 단지 이번 학기에 학업성과가 좋지 않았던 학생이 아니라, 무능력한 사람, 낙오자, 학교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과 동일시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경쟁 이데올로기는 낙인 찍어버리는 힘을 갖고 있어 무섭다. 이러한 힘은 올리비에 르불(Olivier Reboul)의 지적대로 ‘익명적 사고’라는 점, 즉 생각해낸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도 모든 사람들이 믿는 바이기 때문에 그만큼 강력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유교적 출세주의와 결합하여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욕망을 넘어서 집착의 형태를 띠고 있다. 경쟁 이데올로기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집단획일주의와 결합하여 더욱 큰 힘을 행사한다. 경쟁 이데올로기는,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과 각자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만 줄을 세울 뿐이어서, 학생이 변명을 하기가 어렵고, 이런 분위기로 인해 남에게 문제 해결의 도움을 얻을 수도 없다. 이럴 경우 자살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사실 카이스트에는 지도교수 상담과 맨토링 등 많은 좋은 시스템을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그것이 필요할 때 제대로 작동하지 하는 것을 경쟁 이데올로기가 질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요컨대 경쟁 이데올로기는 언로를 막는다. 왜? 그것은 총장과 학교 당국에 의한 권력의 담론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소통 이론가 도미니끄 볼통(D. Wolton)은 ‘소통은 협상’이라고 했다.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소통하기 위해서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즉 협상하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합리성 뒤에 숨겨진 위험 경쟁 이데올로기는 경쟁을 통해 발전을 꾀한다는 합리성을 표방하지만 그로 인한 위험은 은폐한다. 이러한 경쟁 담론을 정치권과 언론은 물론 심지어 학교에서조차 대량생산하고 있다. 암암리에 경쟁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단언하고 다른 패러다임은 아예 생각조차 못하게 하는 권력의 담론이 우리의 사고를 어지럽히고 있다. 카이스트에 “이 학교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라는 대자보가 붙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결코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들, 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이다. [경기일보 - 201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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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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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 미연방항공청) 항공운항관리사자격증을 취득한 재학생이 있다. 기계공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장재원 학생.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를 너무 좋아해 공군에서 군 생활까지 했다는 그. 진정 자신의 바라는 꿈을 이뤘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취득한 자격증이 항공운항관리사라고 들었는데, 정확한 명칭은 뭔가요 ? - 제가 취득한 자격증은 항공기의 안전 운항과 경제적 효율적 운항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 운항관리사(Aircraft Dispatcher)예요. 조종사나 정비사처럼 반드시 없어서는 안 될 전문 직종으로 미국 내 위치한 훈련 기관을 통해 평균 4-6주 코스 이수 후 획득하는 자격증이죠. Q: 그러면 정확히 항공운항관리사가 하는 일은 뭔가요 ? - 조종사에게 비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비행을 완전히 종료할 때까지 실시간으로 비행을 함에 있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요. 비행기의 무게 및 균형 조정, 연료량 산출, 비행관련 기상 정보 수집 등을 통해 비행계획 작성 및 변경, 항공기 운항 통제 등을 하는 직업이에요. 실습교육 마지막날 1주일간 가르쳐주셨던 Captain(기장) Raymond님과 함께 찍은 사진. 이곳은 미국 Ohio주에 속한 Cincinnati라는 도시의 한 교육장이다. Q: 항공대를 나오지 않고서 항공운항관리사를 취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해요. -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국항공대학교 산하 항공교통물류 학부생들이 국내 운항관리사 자격증을 응시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고 있는 현실이에요. 그 밖에 일반인들은 국내 운항관리사 자격증 시험을 응시 하려고 해도 해당 운항 관리 업무 경력 1년 이상의 경험을 증명 할 수 없으면 자격증 시험에 응시 할 수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FAA 공인인증기관에서 10개월 정도 전문 교육을 받았고, 후에 미국에 가서 자격증을 취득했죠. Q: 자격증을 미국에서 따셨으면, 취득과정은 영어로 이루어 질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취 득과정이 이루어지나요? - 우선 영어가 필수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1차는 이론시험, 2차는 실기, 3차는 영어구술 면접으로 이루어져요. 100%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정말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어학연수 경험도 없었고, 네이티브도 아니었기에 영어를 우선 정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우선 영어학원에 등록해서 회화와 writing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 했어요. 운 좋게도 미국에 친척이 있어서 원어민 친구를 소개받아 매일 컴퓨터로 30분 정도를 대화할 수 있었어요. 원어민친구와 매일 대화 했던 것이 참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지금 기계공학부에 재학 중인데, 처음부터 항공운항관리사를 꿈꿨었는지 궁금해요. - 저는 어렸을 적부터 비행기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꿈이 파일럿이었답니다. 군대도 공군으로 다녀왔어요,(웃음) 그런데 파일럿의 특성상 시력이 좋아야 했는데 저는 시력이 좋지 못 했죠. 그래서 정비 쪽으로 꿈을 갖고 기계공학부에 진학을 하게 됐어요. 대학생활을 하다 가 우연히 항공운항관리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하 게 됐어요. 최종 면접까지 모두 합격한 후에 시험장에 다시 방문하여 찍은 기념사진 Q: 항공운항관리사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 하셨는데, 요즘은 스펙을 채워서 남들이 다 가고 싶어 하는 기업에 취업하자 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정말 본인이 하 고 싶어 하는 일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직/간접적인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주로 독서, 선배들의 조언, 방송 등으로 경험을 했어요. 특히 추천 해 드리고 싶은 채널이 있는데요, EBS, National Geographic, Discovery channel을 즐겨봤어요. 정말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지금도 즐겨보고 있어요. 경험이라는 것이 무조건 해외를 나간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잘 찾아보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게 많거든요. 그렇게 많은 경험들을 하 다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더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주변 선배들을 보면 무조건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다 행복해 하진 않더라구요. 연봉이 무척 높은 편인데도 말이 죠. 오히려 도중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깨닫고 회사를 퇴사하고 준비하시는 분들도 꽤 많아요. 결국 스펙을 쌓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오히려 자기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알게 되면 공부할 때나 스펙을 쌓을 때 동기 유발이 되거든요.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 우선 제가 아직 2학년이라 학교를 졸업해야겠죠? 우선 저는 국내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에서 실제 항공운항관리 업무를 하고 싶어요. 국내에서 경험을 많이 쌓고 기회가 된 다면 외국계 항공사에서도 일해보고 싶네요. 유쾌했던 그와의 만남은 이렇게 끝이 났다. 장재원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사람은 누구든지 ‘꿈’을 가지고 있으며 그 ‘꿈’을 찾는 것이 어쩌면 인간의 평생의 숙제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꿈을 위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 그것이 나의 꿈을 위해 한걸음 다가서는 길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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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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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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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수년 만에 TV 앞에 앉았다. 나는 가수다(나가수)가 시작됐다. 이윽고 치열한 진정성이 몸서리치는 기쁨을 안겨주었다. 실업, 주거난, 고물가에 눌린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행복했다. 나가수는 대중문화에 담긴 우리 사회의 저력을 확인해주었고, 동시에 이를 담아내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제도적 한계도 보여주었다. 나가수는 우리 대중문화의 속살을 드러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다름, 도전 그리고 공감이었다. 록, 블루스, 재즈, 리듬앤드블루스,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가 넘실댔고 두성, 비성, 가성, 후성, 샤우팅, 바이브레이션을 넘나들었다. 초절정의 진지함에서 립스틱의 색즉시공 공즉시색까지 그리고 땅이 꺼지는 비탄부터 하늘로 치솟는 환희까지 감정의 메뉴 역시 풍요로웠다. 탈락하는 순간 나는 가수가 아니다라는 정체성 상실의 지경으로 내몰리는 위험 속에서도 펼쳐진 명인들 간의 공감대 역시 훈훈했다. 공감은 방청객에게 그리고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고 이는 다시 가수들에게 메아리쳐졌다. 관객들의 신뢰가 가득 찬 눈빛을 보며 공감의 창발(emergence)이 생겨났다. 삶의 무게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다름을 담아낼 그릇을 갖고 있지 못함도 절실히 느껴야 했다. 바로 서바이벌이 문제였다. 서바이벌의 판단을 위해서는 우열을 따져야 하고, 우열을 따지자면 획일적이고 객관적인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허나 사과의 상큼한 맛과 배의 시원한 맛을 두고 어찌 우열을 논하랴. 당도를 재자면 설탕이 으뜸이다. 나가수의 명인은 한국의 대중문화 그리고 한국 사회가 이미 너무나 다양해졌음을 새삼 확인해주었다. 세대를 밑으로 내려갈수록 이런 모습은 더욱 확연해진다. 모두에게서 비교우위를 찾아볼 수 있지만 절대우위를 판단하기 어렵게 된 사회로 변모한 것이다. 경쟁과 시장을 강조하는 경제학에서조차 절대우위의 잣대를 폐기처분한 지 오래다. 시장이 생겨나고 서로 간에 협력이 이뤄지는 근본적 동인은 누구나 저마다의 비교우위가 있기 때문이다. 절대우위는 절대열위에 있는 사람의 불필요함을 말한다. 허나 비교우위는 절대열위에 있는 사람과 절대우위에 있는 사람 간에도 협력과 교환이 발생함을 말한다. 탈락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집에 손님이 올 때 부부가 일손을 나눈다면 일은 항상 빨라진다. 아이패드를 보며 창발을 논하지만 복잡계는 한 사람의 천재보다 다른 사람이 충분히 많을 때 창발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같은 것들끼리 모여봤자 서로 간에 배울 것이 없기에 창조란 있기 어렵고, 다른 것에 대한 적대감과 동종교배의 퇴보만이 증폭될 뿐이다. 하지만 수능점수부터 학점, 학력, 출신학교, 경쟁우위로 이어지는 절대우위의 망령들은 한국 사회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절대우위의 잣대를 들이대는 한 죽음을 마주하며 삶을 산다는 고졸자 스티브 잡스의 진정성은 영원히 나올 수 없다. 중소기업의 대기업으로의 성장이나 지역발전이나 다양한 인재와 대학의 출현 역시 요원하다. 절대적 우열로 비교할 수 없는 다른 것을 비교하려는 산업화 시대의 어리석음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이대로라면 명인들의 눈물과 분노만이 남을 뿐이다. 대안은 무엇일까. 이소라의 멘트와 대중의 열광에 열쇠가 보인다. 경쟁은 필요하다. 그러나 명인들의 프로정신이 경쟁을 낳는 것이지 탈락이라는 정체성 상실의 위기가 경쟁을 낳는 것은 아니다. 비교우위의 세계에서는 진정성을 향한 자신과의 승패만이 있을 뿐이지 타인과의 승패는 불가능하다. 시즌마다 새로운 7명의 명인을 영입해 우리 대중문화의 풍성함을 함께함은 어떠할까. [머니투데이 -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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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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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반해 운명처럼 오게 된 \'아주\'엔 특별함이 있다. 항상 공부하는 친구들이지만 스치기만 해도 내 이름을 기억해주는 따뜻함 , 그게 아주인의 매력이며 다양한 문화권을 공유할 수 있어, 그 속에서 느낀 열린 마음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 한국와 아주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 리츠키: 한류를 통해서 처음 한국을 접했어. 그렇게 한국에 관심이 생기다 보니 좀 더 한국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은 정말 놀라웠지. 또 인도네시아 쪽에서 과가 국제통상이다 보니까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한국을 선택했고, 특별히 아주대를 선택한 이유는 자매대학이라서 선택을 했어. 알렉한드라: 나도 아시아문화를 접하고 싶어서 어디로 갈까? 생각하던 차에 그 친구가 한국을 갔다왔는데 좋았다고 말해줘서 선택하게 됐어. 친구는 수원이 서울에 비해 덜 북적거리고 살기도 편하다고 추천을 강력하게 하는거야. 그래서 아주대를 선택하게 됐지. 결국, 그 친구의 추천이 맞았어. 셜리: 우선 난 학사를 외국에서 받고 싶었어. 그래서 어느 곳으로 갈까 생각하던 차에 콜롬비아에서 삼성과 같은 한국 회사들이 유명하고, 또 6.25 이후로 굉장히 빠른 경제성장을 겪은 한국을 보면서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었지. 아주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많은 나라에서온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됐어. -외국인의 신분으로 낯선 학교에 오면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 알: 처음엔 정말 걱정을 했어. 하지만 실제 학교생활을 해보니 다들 친절하고 배려를 잘 해주어서 적응이 너무나도 쉽게 됐어. 셜: 한국어로 진행하는 강의를 듣는데 교수님이 친절하게 알아들었니? 라며 살피시고 모를땐 언제든 직접 사무실로 오라며 친절하게 1:1로 설명해주고, 그 전공 수업을 완벽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셔. 특히, 공대용어 같은 경우는 영어도 많지만, 한자가 많은데 그 부분은 외국인 학생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워. 그런것도 쉽게 설명해주셔서 적응하기 쉬웠어. 리: 불고기, 족발, 파전은 집으로 초대하는 호스트패밀리를 하면서 좋아하게 된 음식이야. 한국과 외국인 학생들끼리 그룹을 맺어서 저녁을 같이 먹고 게임을 같이 한다던가 친구 집에서 구절판도 만들어 먹었지. 윷놀이와 공기놀이도 경험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어. 셜: 그 전에 각자 나라에 살았을 때는 부모님도 있고, 친척들도 있지만 여긴 아무도 없고 자기 혼자라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지. 하지만, 여기서 모인 친구들은 한국의 같은 학교에서 같은 수업을 들으며 살고 있기 때문에 가족이란 느낌을 받게 됐어. 거기에서 느끼는 친밀감은 가족과 같아. 여기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이젠 생일날에도 외롭지 않아. - 비슷한 나이대의 한국 학생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 리: 친구들을 보면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해 . 영어공부하려고 도서관을 자주가고 항상 "너 어디가"그러면 공부하러 간다고 하고. 물론 인도네시아에서도 도서관에 가지만 한국처럼 몇 시간씩 공부하지 않고 필요에 의해서 간다는 점이 차이인 것 같아. 알: 일단, 한국 친구들은 공부를 굉장히 많이해. 가장 특이했던 것은 모든 친구들이 스펙과 취업에 대해 걱정을 한다는 것. 또 하나는 한국 친구들은 굉장히 기억을 잘 한다는 것, 교수님이 무엇을 나눠주면 모두 다 외우는 것도 신기했고, 한번 만나도 어디서 만났는지 이름이 먼지 다 기억해주는 게 감동이었어. 지나칠 수 있는데 나를 기억해준다는 게 고마웠지. - 외국으로 나가려는 아주대학교 학생들에게 당부해주고 싶은 말은? 리: 보통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지금 학교 안에도 영어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많다고 들었어. 그런걸 잘 이용하면 될듯하고 또 실제로 영어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많다고 들었어. 그런걸 잘 이용하면 될듯하고 또 실제로 외국에 나가서도 친밀하게 그들과 잘 어울리다 보면 생각보다 쉽게 언어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셜: 외국에 가서 너무 한국적인 것에 갇혀 있지 않았으면 해 . 여기서는 한국식으로 옷을 입고, 한국식으로 행동하지만 적어도 외국에 나갔으면 그 나라 사람들처럼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 쟤는 왜 그럴까?"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오픈 마인드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쳐라! 라고 말해주고 싶어. 알: 나도 비슷한 생각인데 그곳의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특히, 마음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가졌으면 해. 그곳에선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시도해도 새로움으로 가득한 일이기 때문에 겁먹지 말고 자유로운 마음을 맘껏 펼쳤으면 해. - 나중에 고향으로 가져가고 싶은 한국의 물건이 있다면 ? 리: 한국에서 재미있게 본 사극 때문인지 몰라도 도자기 같은 것을 가져가서 인도네시아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알: 동물모자나 인형 같은 캐릭터 상품들이 콜롬비아에는 없는데, 한국에는 참 많아서 가져가고 싶어. 특히 호랑이 손 인형. 셜: 2010년 월드컵 때 입었던 붉은 악마 티셔츠랑 축구 액세서리도 가져가고 싶어. 먼 외국에서 월드컵을 그 나라 사람들과 함께 보고 즐긴다는 건 무척 멋진 경험이야. 아마 난 그때의 월드컵 기억을 평생 잊지 못할거야 . 한국의 열정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참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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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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